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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뉴우스/군(軍)•전쟁사

호르무즈 해협 역사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을까?

by d토삼b 2026.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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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뉴스에서 자주 나오는 '호르무즈'는 단순한 해협이 아니라 수천 년 동안 세계 무역과 제국의 운명을 좌우한 전략적 요충지예요. 이름 자체도 중세 호르무즈 왕국에서 유래했죠. 

1. 고대부터 무역의 요지 (기원전 ~ 10세기)

●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페르시아 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유일한 출구로, 인도양과 중동을 잇는 해상 실크로드의 핵심이었어요.
● 기원전부터 메소포타미아(우르, 라가시) 상인들이 인더스 문명과 교역하며 '하부 바다(Lower Sea)'로 불렸고, 아케메네스 제국(페르시아 제국)과 사산 제국 시대에는 제국의 해상 생명선이었죠.
● 1세기 로마 시대 선원 안내서 《에리트라 해 페리플루스》에도 이미 이 해협이 무역로로 자세히 기록돼 있어요.

(위 지도는 현대 호르무즈 해협 위치와 고대 무역로를 보여주는 역사적 지도입니다.)

2. 호르무즈 왕국 시대 (11세기 ~ 16세기 초) – 해상 무역 제국

11세기 말: 오만에서 이주한 아랍인 무함마드 디람 쿠(디르함 은화 발행인)가 이란 남부 해안(현재 미납 근처)에 왕국을 세웠어요. 처음에는 케르만 셀주크 술탄국의 속국이었지만, 점차 자치권을 얻었죠. 
1300년대 초: 몽골 침략으로 해안이 위험해지자, 왕 바하 우드-딘 아야즈가 수도를 ★자룬 섬(현재 호르무즈 섬)★으로 옮겼어요. 이 섬이 바로 '호르무즈'라는 이름의 유래가 됐습니다.(우와~ 몽골 대단하죠!!! 여기까지 오다니)
● 왕국은 ★해상 제국(thalassocracy)★으로 성장해 페르시아만 전체(서쪽으로는 바레인까지)를 지배하며 향료, 비단, 진주, 말 등을 거래하는 세계적인 환적 중심지가 됐어요. 물이 없고 더운 섬이었지만, 상업으로 엄청난 부를 쌓아 '동방의 소돔과 고모라'라는 별명까지 얻었죠. 
15세기: 중국 명나라 정화(鄭和)의 함대가 ★홀로모사(忽魯謨斯)★로 기항하며 국제적 명성을 떨쳤어요. 

(1453년 호르무즈 왕국 영토 지도. 페르시아만을 장악한 해상 제국의 범위를 보여줍니다.)

3. 포르투갈 시대 (1515~1622) – 유럽 세력의 첫 지배

● 1507년 포르투갈의 아폰수 드 알부케르크가 섬을 공격, 1515년 완전히 정복하고 요새를 건설했어요. (포르투갈어로 Ormuz)
● 포르투갈은 해협을 장악해 인도양 무역을 독점하려 했고, 호르무즈 왕국은 사실상 포르투갈의 속국이 됐습니다. 이 요새는 당시 가장 강력한 해상 기지 중 하나였죠.

(포르투갈 시대 호르무즈 섬 요새(성채) 모습. 당시 유럽식 요새가 세워져 무역을 통제했습니다.)

4. 사파비 왕조 시대와 왕국 종말 (1622년 이후)

● 1622년 사파비 제국(페르시아)의 샤 아바스 1세가 영국 동인도회사의 도움을 받아 3개월 포위 끝에 포르투갈을 몰아냈어요. 호르무즈 왕국은 완전히 멸망하고, 섬은 페르시아 영토가 됐습니다. 
이후 해협은 페르시아(현 이란) 통치하에 들어갔고, 18~19세기에는 오만 제국 등과 영향력을 다퉜어요.

▒ 20세기 들어 석유가 발견되면서 호르무즈는 세계 원유의 20% 이상이 통과하는 '세계의 목줄'이 됐어요. 1980년대이란-이라크 전쟁 때 '탱커 전쟁'이 벌어진 것도 이곳 때문이죠. 과거 무역로였던 곳이 지금은 에너지 안보의 핵심이 된 거예요.

요약하자면, 호르무즈는 고대 무역로 → 중세 해상 왕국 → 유럽 식민지 → 현대 에너지 요충지로 수천 년 동안 세계사를 움직여 온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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