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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 중 약수터를 들렀는데 산냥이가 식사를 하다 저를 보고 잠시 몸을 숨기더군요. 아~차 싶어 거리를 두고 '밥 먹어' 그러니 다시 나와 식사를 하는 중입니다.. 어느 분인지 몰라도 이런 산에서 냥이들을 챙기주시니 참 고맙더군요. 이 녀석 눈을 보면 삶의 고달픔이 느껴졌습니다. 물론 고양이를 싫어하는 분들도 계시죠.. 그럴 수 있어요. 허나 이런 산에서 홀로 살아남기가 무척 힘듭니다.
산행을 하다 보면 냥이들도 각자 구역이 있습니다..문제는 겨울 한 해 두 해 지나면 냥이들이 사라진다는 겁니다. 겨울 산 엄청 춥습니다. 그리고 먹을 게 없습니다. 사람들이 챙겨주지 않으면 3년 버티기도 힘들다는 거죠..
측은지심[ 惻隱之心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불행을 가엾고 불쌍하게 여기는 마음'으로, 맹자가 한말이죠. 그는 인간의 본성이 선(善)하다고 보는 성선설(性善說)을 주장하였으며, 사람에게는 누구나 차마 다른 사람에게 모질게 하지 못하는 마음인 '불인인지심(不忍人之心)'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측은히 여기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다[無惻隱之心 非人也(무측은지심 비인야)]'
이 지구에는 우리 인간만 사는게 아니잖아요? 같이 더불어 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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